목록일본 (18)
Robot April in TISTORY

일본 증시에 직접 투자하면서 매일 일본 경제 뉴스를 접하고 있다. 그러던 중, 일본 증시가 개인 투자자에게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가장 큰 이유는 거래 단위가 지나치게 크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기본적으로 100주 단위로 주식을 거래해야 하며, 일부 종목을 제외하면 1주 단위(단주) 거래가 불가능하다. 즉, 원하는 주식을 소량으로 매수하는 것이 쉽지 않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유니클로(UNIQLO)의 모회사 패스트리테일링(Fast Retailing)의 주식을 사려면, 2025년 3월 기준으로 최소 3,300만 원(약 370만 엔)이 필요하다. 이처럼 일본 증시는 개인 투자자가 부담 없이 접근하기 어려운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일본에서도 개인 투자자를..

※ 이 블로그 글은 어떤 금전적 대가도 받지 않고 작성된 내용임. 필자는 약 2년전부터 일본 엔화로 일본증시에 상장된 ETF 를 몇 개 투자하고 있는데, 비교적 최근에 상장된 일본 글로벌 엑스사의 Japan Bank High Dividend ETF 에 관심이 생겨 조사한 자료를 여기에 공유하고자 한다.이 ETF 는 한국에 있는 증권회사 중에 일본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곳(예: 키움증권)에서 직접 투자 가능한 상품이다. 일본 증시 투자를 해본 사람은 이미 잘 알고 있겠지만, 일본 증시 상장 주식은 일반적으로 1주씩 거래가 안되고, 종목에 따라 최소 100주, 50주 이런 식으로 사고파는 것이 일반적인데, 일본 글로벌 엑스 (Global X) ETF 들은 모두 1주씩 사고팔 수 있어서 좋다.상품설명에 따르면..

국내 언론에서는 마치 한국 라면이 세계를 휩쓸고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현실은 2023년 기준으로 한국에 있는 모든 라면회사 매출을 합친 것과 일본 Nissin 식품 한 회사 매출이 비슷하다. 일 예로 한국에서 라면을 가장 많이 파는 농심의 전체 매출은 일본 Nissin 매출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대만인이 만든 일본 최초의 라면 회사Nissin 은 1948년 9월, 대만인 우바이푸 (呉百福) 가 일본에서 창립한 회사이다. 현재 우리가 흔히 접하는 인스턴트 라면과 컵라면을 처음 만든 발명가로도 유명하다. 국수를 말려서 보관했다가 먹고 싶을 때 삶아서 먹는 방법은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현재와 같이 기름에 튀겨서 반조리 상태로 만든 후 건조야채와 고기 그리고 조미료를 배합한 분말 스프로 대량생산할 수 있..

일본 증권거래소(JPX)가 매 분기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정하는 일본 로봇관련 기업과 인공지능 기업 주가 지수이다. 2023년 상반기 기준, 약 35개의 일본기업이 포함되어 있으며, 대표적으로 이 지수를 따르는 ETF 는 미국 글로벌 엑스 (Global X) 자산운용사의 "Global X Japan Robotics & AI" ETF 가 있다.2023년 3월, 발표된 지수에 포함된 상위 비율 7개 회사는 아래와 같다.1) 야스카와 전기 (Yaskawa Electric) : 9.11 %일본의 대표적인 중저가 산업용 로봇팔을 생산하는 제조업체. 고급 제품인 일본 화낙(Fanuc) 이 주로 대기업에서 애용되고 있는 것과 달리, 야스카와 로봇은 중소기업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한국에서 유독 많이 판매되는 로봇을..

+ 이 글은 일본과 미국에서 공개된 Toyota 자동차의 전기차에 대한 여러 의견을 취합한 요약본. 세계에서 차를 가장 많이 파는 회사, 일본 Toyota 자동차.하지만 전기차 때문에 이제 그 명성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난을 자국과 해외에서 끊임없이 받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자국에서의 이미지는 찬반이 있지만, 어찌 됐든 몇십 년째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일본기업 중 하나이기 때문에, 가장 똑똑한 인재들이 모이는 곳임에도 왜 전기차에 대해서는 계속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지 적어 보겠다.차가 팔리는 곳에 충전 시설이 없다일본에 본사가 있는 Toyota 자동차는 생산 차의 15% 만이 일본에서 팔리고, 그나마도 수익이 크지 않은 중소형차가 대부분이다. 85% 가 넘는 대부분의..

※ 아래 내용은 발뮤다 창업자, Gen Terao 가 쓴 책, 「行こう、どこにもなかった方法で (가자, 어디에도 없던 방법으로)」의 내용을 참고 하였음.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가전기기를 예쁘게 디자인하고 기능을 보완해서 비싸게 판매하는 회사이다. 제품 생산은 직접 하지 않는다. 2021년 연말 기준, 본사 직원은 160명 내외이고, 연매출 2천억원 수준의 중소기업. 창업은 2003년 3월이며, 17년이 지난 2020년 12월 도쿄 주식시장에 상장 했다. 창업자 Gen Terao (테라오 겐) 사장을 제외하면, 1대 대주주는 한국의 백화점 유통업체, '한국리모텍' 이다. 발뮤다의 사장, Gen Terao (1973년 이바라키현 류가사키시 출생) 는 일본 경제계에서 "풍운아" 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니는 인물..

일본 IHI (이시카와지마 하리마 중공업) 는 한국의 현대중공업이나 두산중공업 같은 일본 업체로, 창업한 지 무려 170년 (1853년 12월 창업) 이 되어가며, 도쿄의 남쪽 항구 (당시 지역명이 이시카와지마) 에서 일본 최초로 서양식 선박을 만드는 조선소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IHI 는 1차 세계대전 기간에는 선박과 군함 제조로 큰돈을 벌었고, 2차 세계대전 기간에는 일본군에 전투기를 제작하여 공급하면서 막대한 부를 축적하였다 (전투기 설계는 다른 회사). 전쟁이 키워준 회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현재 직원수는 3만명이 조금 안되고, 산업용 중장비 사업과 발전소에 들어가는 증기/가스 터빈 등의 에너지 분야 사업 그리고 전투기 엔진과 같은 방산 분야 사업이 가장 크다. 연매출 규모는 10 -..

우주개발 사업이라고 하면, 국내 언론에서는 주로 미국만 다루지만, 가까운 러시아는 물론이고 이웃나라 중국과 일본도 우주 발사체와 위성 그리고 우주개발 관련 기술에서 세계 최상위에 속하는 수준을 보유하고 있다. 오늘은 일본의 로켓 개발 역사와 이미 민간기업으로 기술이 확산되고 있는 일본의 우주 개발 기술상황,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기업 MHI (미쓰비시 중공업) 를 중심으로 적어 보겠다.일본 로켓 개발의 선구자, Hideo Itokawa먼저 일본의 로켓 아버지라 불리는 Hideo Itokawa (糸川英夫, 1912년 도쿄 출생) 부터 설명하는 것이 순서인 것 같다. 근대 인물임에도 위인전까지 출판된 적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사람으로, 당대의 천재로 인식되고 있다. 그는 인생의 대부분을 2차 세계대전의 전범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