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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ot April in TISTORY
주인은 누구인가?네 번째 로봇부터는 주로 기업이 주도적으로 과제를 진행하고, 나는 참여기관 형태로 개발을 도와주는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점점 수중 청소 로봇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이 기술을 활용한 사업도 성장해 가고 있었다. 헌데, 어느 날 이상한 메시지가 왔다. 수중 준설 로봇 개발에 투자했던 대기업 측에서 자신들의 기술을 가지고, 자신들과 상의도 없이 다른 기업과 비슷한 로봇을 개발 한다는 것이었다.문제를 제기한 대기업 내부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는 잘 모른다. 다만, 나에게 전달된 내용만으로는 마치, 내가 살 던 집에 잠시 돈을 내고 세들어 살던 사람이, 계약이 끝나 그 집을 나간 다음,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집이 자기 집이니, 그 집에 다른 사람을 세들이려면 자기와 이야기해야..
누구를 위한 것인가?네 번째 로봇부터는 드디어 국가과제로 개발할 기회가 생겼다. 기업체로부터의 연구개발 투자자금에 비하면 한참 적은 금액과 연구개발 기간이었지만, 뭐 그 정도라도 해당 분야 연구개발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다.개발 미션은 싸게 보급할 수 있는 수중 청소 로봇을 만들라는 것이었다.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로봇 분야는 국비가 꽤 투자된 분야임에도 좀처럼 시장규모가 커지지도, 기술 수준도 경쟁자들과 비교해서 그다지 성과가 없었다. 내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로봇을 마치 자동차 산업처럼 성장시키려다 보니 발생한 시행착오 같다. 이 주제에 대해서는 제대로 말할 기회가 되면, 따로 적어 보겠다.아무튼, 국비가 투입되어 개발하게 된 수중 청소 로봇은 기업체의 현금 투자로 개발할 때보다 ..
하고 싶은 거 맘대로중소기업과 대기업에서 차례대로 자금을 받아 만들었던, 수중 작업 로봇. 첫 번째 중소기업으로부터는 새로운 로봇 준설 사업을 만들어, 회사 매출에 크게 기여 했다고, 감사패까지 받았다. 하지만, 그 뒤로도 10년 이상 잘 동작하던 로봇은 해당 회사의 사장이 바뀐 뒤로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다고 한다.아무튼, 그 중소기업 덕분에 시작하게 되었던, 수중 작업 로봇은 그 뒤로도 띄엄띄엄 자금 지원을 받아 조금씩 업그레이드가 되었다. 세 번째 로봇은 운 좋게, 내가 다니는 회사 내부 자금으로 개발할 수 있었다. 당시의 초대 기관장님이 수중 작업 로봇을 어여삐 보셔서, 연구자로서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모조리 때려 넣은 로봇을 한번 만들어 보기로 했다.일단 로봇 크기와 무게부터 좀 줄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