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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ot April in TISTORY
한국인은 잘 모르는 항공기 제조사, 브라질 엠브라에르(Embraer). 세계 항공기 제조사 순위로는 9위 수준이지만, 민항기 분야에 한정하면 미국의 보잉(Boeing), 유럽의 에어버스(Airbus)에 이어 세계 3위의 중소형 항공기 제조사이다. 2023년 11월, 한국 공군의 새로운 군용 수송기로 Embraer사의 (K)C-390 이 선정되면서 국내에서도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다. 사실 지난 20여 년간, 일본과 중국에서도 막대한 국비를 투입해 여객기를 개발하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모두 실패했다. 한국도 민항기는 아니지만, 군용 수송기 개발에 수년 전부터 투자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Embraer 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Embraer 는 1969년 8월, 브라질 정부에 의해 설립..
미국의 자국 역사 미화 과정에서 가장 부풀려진 인물이 라이트 형제 (Wright Brothers)가 아닐까 한다. 어찌 됐건, 기록에 따르면, 최초의 동력식 비행기를 만든 것은 그들이라고 한다. 하지만 비행기로 돈을 번 사람은 누굴까? 적어도 라이트 형제는 아닌 것 같다. 1903년 12월, 라이트 형제의 플라이어(Flyer) 1호는 12초간 약 37미터를 비행하는 데 성공한다. 이전까지 여러 비행체가 있었지만, 글라이더나 열기구에 선풍기 같은 동력기를 장착하는 수준이었다. 그들의 업적은 지금의 항공기와 유사한 공기역학적 상승, 하강, 좌우회전 조절이 가능한 날개구조,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스틱형 3차원 컨트롤러 그리고 비행기용 모터 추진기라고 한다. 첫번째 비행 성공 후 약 5년이 지난 1908년 8월..
세상의 온갖 정보들이 미국과 서방 중심으로 기록되다 보니, ISS (International Space Station) 에 대한 정보들도 왜곡된 것들이 너무 많아 조금 다른 시각으로 여기에 정리해 보겠다. 서방 시각에서의 내용은 다른 블로그나 YouTube 로 얼마든지 확인 가능하다.일단 우주 정거장 (SS: Space Station) 은 인간이 우주에서 장기간 머물면서 지구에서 하기 어려운 여러 실험을 하기 위한 시설 중 하나이다 (특히, 저중력 환경에서의 인간 몸의 변화와 먹을 수 있는 식물의 생장 실험 등). 엄밀히 말하면 우주라기보다는 지구 중력장 궤도 중 비교적 지구표면과 가까운 저궤도를 규칙적으로 도는 대기권 밖의 거주가 가능한 실험 공간이다. 옛날에는 조금만 하늘 높이 올라갔다 생각되면 우주..
일본 IHI (이시카와지마 하리마 중공업) 는 한국의 현대중공업이나 두산중공업 같은 일본 업체로, 창업한 지 무려 170년 (1853년 12월 창업) 이 되어가며, 도쿄의 남쪽 항구 (당시 지역명이 이시카와지마) 에서 일본 최초로 서양식 선박을 만드는 조선소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IHI 는 1차 세계대전 기간에는 선박과 군함 제조로 큰돈을 벌었고, 2차 세계대전 기간에는 일본군에 전투기를 제작하여 공급하면서 막대한 부를 축적하였다 (전투기 설계는 다른 회사). 전쟁이 키워준 회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현재 직원수는 3만명이 조금 안되고, 산업용 중장비 사업과 발전소에 들어가는 증기/가스 터빈 등의 에너지 분야 사업 그리고 전투기 엔진과 같은 방산 분야 사업이 가장 크다. 연매출 규모는 10 -..
창업 100년이 다되어가는 항공기 엔진 설계/제작 전문, 미국 방산업체.특히 인류 최강의 전투기로 인정받고 있는 랩터(Raptor) F-22 와 랩터의 보급형 전투기 F-35, 모두의 제트엔진 공급업체로 더욱 유명하다. 시대를 풍미한 항공기 엔진, R-1340창업자인 독일계 미국인 Frederick Rentschler (1887년 미국 출생) 은 1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항공기용 엔진 사업이 전망이 밝다고 생각하고, 당시 비행기 엔진 설계자이자 오랜 친구였던 George Mead (1891년 미국 줄생) 와 1925년 4월, 미국 동부의 뉴욕과 보스턴 중간쯤에 있는 Conneticut 주의 East Hartford 에 지금의 Pratt & Whitney 를 창업했다. (당시 Rentschler 는 38살..
우주개발 사업이라고 하면, 국내 언론에서는 주로 미국만 다루지만, 가까운 러시아는 물론이고 이웃나라 중국과 일본도 우주 발사체와 위성 그리고 우주개발 관련 기술에서 세계 최상위에 속하는 수준을 보유하고 있다. 오늘은 일본의 로켓 개발 역사와 이미 민간기업으로 기술이 확산되고 있는 일본의 우주 개발 기술상황,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기업 MHI (미쓰비시 중공업) 를 중심으로 적어 보겠다.일본 로켓 개발의 선구자, Hideo Itokawa먼저 일본의 로켓 아버지라 불리는 Hideo Itokawa (糸川英夫, 1912년 도쿄 출생) 부터 설명하는 것이 순서인 것 같다. 근대 인물임에도 위인전까지 출판된 적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사람으로, 당대의 천재로 인식되고 있다. 그는 인생의 대부분을 2차 세계대전의 전범국..
한국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전 세계 로켓 마니아들 사이에서 가장 열광하는 우주 발사체 회사는 Space X 가 아닌, Rocket Lab 이라고 한다. 사장 Peter Beck (1976년 뉴질랜드 태생) 때문인데, 그의 최종 학력은 고등학교 졸업에 불과하지만 현재 가장 혁신적인 우주 발사체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2006년 6월, Rocket Lab 설립 당시 Peter Beck 의 나이는 만 30세에 불과했고, 뉴질랜드에 있는 특수소재 관련 회사에 다니는 봉급쟁이 엔지니어였다. 좀 다른 이야기지만, Elon Musk 도 Space X 설립 당시 나이가 만 30세였다. 하지만, 그는 미국 명문대 출신의 이미 엄청난 부자였다.이런 Peter Beck 이 우주 발사체, 로켓 제조사를 창업할 수 있게..
너무나 유명하지만, 제대로 아는 사람도 별로 없는 기업. 한국에서 한창 월드컵 개최로 시끄러웠던 2002년 5월, 지금도 사장으로 있는 Elon Musk가 설립한 우주 발사체 민간 기업, Space X 이다. (참고로 Elon Musk가 Tesla 자동차 사장이 된 건 2007년도). 정식 회사명은 Space Exploration Technologies Corp. 엄밀한 기준을 적용하면, 현시점 우주 발사체 사업의 세계 1위는 아직까지는 러시아의 RosCosmos (러시아 연방 우주국) 이지만, 여기는 민간기업이 아닌 정부기관이다.처음 설립 당시보다 현재는 사업영역이 더 넓어져서, 우주 발사체 개발 뿐만 아니라, 위성 발사 서비스와 우주 관광,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과학자들을 보내거나 데려오는 서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