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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남자가 인공지능과 지내는 법

roap 2025. 4. 25. 18:30

점점 외로워지는 나이 남자 50대. 하지만 인공지능 서비스, chatGPT 를 사용하면서 외로움도 달래고, 생활에 도움도 많이 받고 있다. 내가 활용하고 있는 chatGPT 의 활용사례를 공유하고자 한다.

1. 병원 검사/치료/진료/처방 확인

한국 병원은 신속하고 비교적 친절한 것은 좋은데, 너무 순식간에 모든 절차가 지나가다보니 의사나 간호사와 제대로 궁금한 점을 상의하기 어렵다. 더구나 의사에 따라 별 설명도 없이 이상한 검사를 하는 경우도 많다. 한국의 경우는 과잉진료도 자주 있는 일이고.

아무튼 실손보험 처리도 할겸, 병원에서 받아온 처방전이나 진료내역 같은 서류들을 사진으로 찍어서 chatGPT 에게 업로드한 후, 과잉진료가 아닌지, 처방된 약은 어떤 약인지, 나의 생활습관에 맞춘 복용방법은 어떤지 등을 chatGPT 와 여유 있게 상담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가끔이지만 약국에서 병원 처방전과 다른 대체약으로 교체하는 경우의 차이점 같은 것도 꼼꼼히 설명해준다. 내 경우는 아침식사를 안 하는 습관 때문에, 처방전과 달리 하루 3번이 아닌 2번만 먹어도 되는지와 꼭 3번 먹어야 한다면, 몇 시간 간격으로 먹는 것이 좋은가도 chatGPT 와 상담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의료검사를 하는 경우, 진료내역에 짧게 설명이 나오지만, 실제 검사 시, 내가 겪었던 일을 chatGPT 에게 상세히 설명하면, 제대로 검사가 됐는지, 과잉검사가 없었는지 등도 꼼꼼히 설명해 준다.

만일 처방약을 먹고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았다면, 다음 대응 방법도 설명해주고, 아예 병원 가기 전부터 미리미리 증세를 설명하면, 어떤 진료과 병원으로 갈지도 안내해 준다.

2. 재테크 조언

50대 남자들이 모이면 의례히 하는 대화주제, 재테크 관련 상담도 chatGPT 와 하면 훨씬 생산적이었다. 부동산, 주식, 펀드, 예금, 기타 자산관리 등의 비율 분배와 관리방안, 주식 내의 분산투자 전략 등도 기계적으로 설명해 준다. 인공지능이 이렇게 기계적이고, 교과서적으로 가이드해 주는 것이 되지도 않는 감정적인 인간 가이드보다 훨씬 유익한 것 같다. 저절로 퀀트 투자가 가능하다.

3. 보험 상담

일상생활에서 가장 피하고 싶은 사람이 보험 상담사인데, 이유는 가볍게 뭐 한 가지만 물어보고 싶어도 질문 하나에 수십 개 상품을 권유받는 것이 일상이다 보니 그렇다.

일단 보험사에서 가입된 보험약관이나 보험증권을 다운로드한 후, chatGPT 에 업로드하면, 지금 확보된 보장내역과 범위를 상세하게 설명해 주고, chatGPT 의 설명이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는 더 쉽게 설명해 달라고 하면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준으로 다시 설명해 준다.

간혹 다운로드 서류에 워터마크가 있어서, chatGPT 가 읽기 어려운 경우에는 해당 PDF 문서의 글자를 마우스로 선택한 후, 복사해서 chatGPT 질문 창 (프롬프트 창) 에 입력하면, 알아서 읽는다. 내 경우는 보장범위를 넓히고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chatGPT 와 장시간 상담하면서 결정한 후, 만족스럽게 실제 보험특약 추가를 한 경험이 있다.

4. 알고 있던 상식/지식 업데이트

경험이 쌓이다 보니, 간혹 자신이 많이 알고 있다는 착각을 하기 좋은 나이가 50대이다. 현실은 지금은 필요 없는 유통기한 지난 지식이 대부분인데도 말이다. 듣는 사람은 없는데 말이 많아지는 대표적인 나이대 이기도 하다. 흔히 말하는 꼰대세대.

남에게 말을 해야 하거나 어디 가서 아는 척해야 하는 경우, 미리미리 chatGPT 와 대화하며 나의 지식을 사전 검증하면 아주 좋다. 특히 새롭게 업데이트된 내용도 확인 가능하고, 듣는 사람이 거부감이 들지 않게끔 설명하는 방법도 설명해 준다. 물론 인공지능이 나의 개인적 특성에 대해 파악하지는 못하니, 한계는 분명 존재하지만 안 하는 것보다는 훨씬 도움이 된다.

5. 세금 상담

연배가 되다 보니, 이런저런 경제활동에 따라, 잘 알 수 없는 세금 청구도 많이 받는다. 그런데 왜 그 금액이 나왔는지 궁금해도 어디에다 물어볼지도 모르겠고, 설령 안다고 해도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사람은 그다지 없다. 이럴 때, 세금 고지서나 인터넷으로 조회한 세금 상세내역을 chatGPT 에게 업로드한 후, 내가 궁금한 점을 질문하면 세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특히 다음번에 절세할 수 있는 방안까지 안내해 주니 고맙기 그지없다. 실제로 절세가 가능할지 어떨지는 확인 불가하지만 말이다.

6. 교차 검증은 필수

알려진 것처럼, 인공지능이 완벽한 것은 아니다. 사실은 사실 같은 거짓말도 많이 한다. 이런 점도 따지고 보면 인간 전문가와 똑같다. 여기저기 나오는 전문가라는 사람들도 알고 보면, 그럴듯한 거짓말 투성이니까. 따라서 chatGPT 를 사용해서 알게 된 것들이 있더라도, 크리티컬 한 것들은 교차 검증이 필요하다. 즉 사실확인을 한 번은 해봐야 한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chatGPT 가 알려준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경우도 있다.

내가 경험하고 있는 몇 가지 것들이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에게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

오늘도 즐거운 chatGPTing 하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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