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bot April in TISTORY

돌연변이 조류독감, 제 2 팬데믹 후보 본문

기타(Etc)

돌연변이 조류독감, 제 2 팬데믹 후보

roap 2025. 4. 6. 18:30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조류독감이 닭과 오리 같은 가금류뿐만 아니라, 함께 있던 젖소 등에 전염되는 사례가 발생하면, 같은 포유류에 속하는 사람에게도 전염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1. 조류독감 (Avian Influenza)

조류독감은 조류(특히 닭, 오리)에서 발생하는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 감염증이다. 가금류 농장에서 대규모로 발생하면 막대한 피해를 입히기 때문에,  여러 나라에서 가축 전염병으로 관리하고 있다.

조류에게 발생하면 나타는 증상에 대해서는 별로 언급되지 않고 있는데, 그 이유는 거의 아무 증상 없이 그냥 죽어버리기 때문이다. 상세하게는 닭의 코와 입에 거품이 생기거나 점액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목을 비틀거나 걸음이 불안정해지는 증세가 생기며, 닭 볏이 파란색을 띠기도 한다. 당연히 먹이를 잘 안 먹고, 이유 없이 설사를 하며 알도 낳지 않는다.

최근 걱정하는 조류독감의 새로운 문제는 이 바이러스가 때때로 돌연변이를 통해 다른 동물, 심지어 사람에게까지 감염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과거에도 조류독감 바이러스(H5N1, H7N9 등)가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가 여러 번 있었다.

  • 1997년 홍콩에서 첫 사람 감염 사례(H5N1) 발생
  • 이후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치명률 50% 이상의 감염 사례 보고
  • 최근 미국에서는 H5N1 바이러스가 젖소에까지 전염된 사례가 확인됨

다행인 것은 현재까지는 조류독감이 사람과 사람 간에 쉽게 전파된 사례는 없다는 것이다. 즉, "사람 → 사람" 전염이 연이어 일어난 적은 없다.

2. 제 2의 팬데믹 후보

최근 바이러스 관련자들이 우려하는 조류독감의 문제점은 아래 2가지라고 한다.

1) 돌연변이 바이러스의 출현

  • 독감 바이러스는 구조상 변이가 매우 쉬운 특징을 가지고 있음.
  • 조류 → 포유류 → 사람, 이런 감염 경로가 이어지면서 사람 사이에 전파 가능한 형태로 변이 할 가능성이 있음.

2) 다양한 숙주로 확산

  • 지금까지는 조류가 주 감염원이었지만, 최근에는 젖소, 고양이, 심지어 곰이나 수달 같은 야생 포유류에서도 감염이 확인되고 있음.
  • 이는 바이러스가 새로운 숙주에 적응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며, 그다음이 '사람'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음.

3. 우리는 준비되어 있나?

다행히도,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팬데믹 대응 능력을 많이 준비하고 있다.

  • 바이러스 유전체 분석 기술이 매우 빨라졌고,
  • mRNA 백신 플랫폼 덕분에 새로운 변이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되었으며,
  • 미국, 유럽 등 일부 국가는 H5N1 백신 후보물질을 이미 비축 중.
  • 전 세계적으로 사람, 동물, 환경을 함께 보는 'One Health' 전략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음.

즉, 예전보다 훨씬 빠르게 대응할 준비는 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4. 백신 부작용은?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접종된 백신 부작용을 제약사들이 인정하기 시작하면서, 유사 백신들에 대해서도 같은 부작용이 있는 것 아닌지 걱정되는 의견도 많다. 우선 코로나 19 팬데믹 때 접종된 백신 부작용 중 가장 심각했던 증세는 아래와 같다.

  • 심근염/심낭염 : 주로 젊은 남성에서 mRNA 백신(화이자, 모더나) 접종 후 보고
  • 혈전증 :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백신에서 드물게 확인됨
  • 생리불순 : 여성 생리주기 변화 보고 사례 있음
  • 면역 이상 : 두통, 피로, 발열 외 장기적 피로, 신경계 이상 등 보고

현재 선진국을 중심으로 비축하고 있는 조류독감 백신은 크게 아래 2가지 방식으로 제조된다. 현재까지 부작용에 대한 정보는 제한적이다.

불활성화 백신 (Inactivated Vaccine) 재조합 백신 / mRNA 백신
1. 조류독감 바이러스를 죽인(불활성화한) 형태로 제조
2. 전통적인 백신방식. 인체에서 항체를 스스로 만들어 면역을 유도
3. 미국 CDC, 유럽 EMA 는 이 방식의 H5N1 백신을 국가 비축중
4. 부작용은 적은 편이나, 항체 형성에 오랜 시간 소요
1. 조류독감 바이러스 유전자 일부(H, N 단백질)을 활용한 백신
2. 코로나19 백신 제조에 사용한 mRNA 플랫폼을 활용
3. 빠른 개발과 팬데믹 대응 가능

 

5. 백신 말고 치료제는?

사실 조류독감 예방을 위한 백신보다 더 급한 것은 치료제이다. 놀랍게도 조류독감 치료제는 이미 세상에 나와있다. 문제는 그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즉, 인간이 이미 알고 있는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치료효과가 있는데, 아직 모르는 변종에 대해서는 효과가 전혀 없기도 하다는 것이다.

1) 오셀타미비르 (Oseltamivir)

  • 우리가 알고 있는 "타미플루(Tamiflu)" 를 말함
  • 인플루엔자 A, B 바이러스에 효과적
  • 조류독감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어서, 초기 감염 시 신속 투여하면 증상 완화 됨

2) 자나미비르 (Zanamivir)

  • 호흡기 흡입형 항바이러스제 (제품명: Relenza 리렌자)
  • 호흡기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함
  • 타미플루와 효과는 거의 유사함

이들 치료제는 정확히는 증상을 약화시켜 감염자가 스스로 회복하는 방식이다. 감염 초기에 사용하면 확실히 효과가 있다. 다만, 현실적으로 이들 치료제를 돈을 들여서 조류에 투여해도 생존율이 확실하게 높아지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