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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ot April in TISTORY
메카트로닉스(mechatronic)라는 단어의 창시자?야스카와전기(安川電機)는 다른 로봇 기업과 달리, 이런저런 합병이나 분사 없이, 1915년 창업부터 현재까지 백 년 이상, 한 회사로서 꾸준히 성장한 기업이다. 지금은 로봇 분야에서 누구나 사용하는 “메카트로닉스(mechatronic)”라는 용어를, 미국이 달에 사람을 보냈던 1969년에, 세계 최초로 상표등록(1969년) 한 걸로도 알려져 있다. 야스카와 최초의 로봇은 1974년 전시회에 출품된, 모토만(MOTOMAN)이며 이 로봇 모델은 현재도 계속 출시되어 판매 중이다.야스카와전기 로봇 자료 => https://www.yaskawa.co.jp/product/robotics 新たなる挑戦を続け、進化するロボット 1977年に日本で初めて全電気式産業用ロボッ..
인공지능 vs 로봇언론이나 교육자료, 심지어는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도, 인공지능과 로봇을 마치 하나의 개념을 가진 단어처럼 사용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두 용어가 가진 단 한 가지 공통점 때문에 그런 오해가 생긴 것 같은데, 바로 두 용어 모두, 인간을 모사(模寫, mimicking 혹은 imitating)하는 기술이라는 점이다. 이런 오해를 증폭시킨 범인은 아마도 SF 영화에 등장했던 로봇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하지만, 인공지능(AI)과 로봇은 서로 별개의 기술 분야이고, 함께 혼용해 사용해서도 안 되는 용어이다. 물론 개념적으로는 겹치는 부분이 있기는 하다.인공지능(AI)지능(知能), 즉 “학습이나 경험을 통해, 처음 접하는 새로운 문제에도 대응할 수 있는 지적 능력”은 극히 최근까지도 ..
국적 없는 회사ABB는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의 평판이나 시장 점유율에 비해서는 그다지 역사가 오래된 회사는 아니다. 한국에서 올림픽이 열리던 1988년, 스웨덴 회사 ASEA와 스위스 회사 BBC가 합병하여 만들어진 회사가 현재의 ABB. 서류상의 본사는 스위스에 있지만, 실질적인 본사는 미국에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다국적 기업으로, 미국, 스위스, 스웨덴 등의 증권시장에 상장되어 있다. ABB 로봇사업부는 2017년 오스트리아(유럽)의 B&R을 인수하여 로봇뿐만 아니라 로봇용 제어기와 소프트웨어 부문까지 사업을 확장하였으나, 2019년 실적발표 보고서에 따르면, 로봇사업부 매출은 B&R 인수 전보다도 하락하였다.ABB의 로봇은 대부분 유럽에서 개발하고, 생산은 유럽과 중국에서 하고 있다. 특이하게..
컴퓨터 회사의 자회사로 시작현재,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 점유율 1위의 일본 화낙(Fanuc)은 지금으로부터 약 50년 전인 1972년, 컴퓨터와 통신장비를 만들던, 후지쓰(Fujitsu)의 자회사로 시작했다. 당시 제조업을 기반으로 눈부시게 성장하던 일본 내에서, 기계 가공에 필수적인 공작기계와 (당시로서는 최첨단 기술이었던) 제조용 로봇 개발에 많은 투자가 이루어졌고, 해당 사업이 흑자로 전환되자마자 모회사로부터 분사하여 현재의 화낙(Fanuc)이 설립되었다고 한다.일본에서 Fanuc의 회사 이미지는 초 고연봉(예: 부장급 평균 연봉이 약 3억 원 수준이라고 알려져 있음)에 초 엘리트 인력(예: 최고 명문대일 뿐만 아니라, 그중에서도 가장 잘 나가는 학과의 인력)만 채용하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주인은 누구인가?네 번째 로봇부터는 주로 기업이 주도적으로 과제를 진행하고, 나는 참여기관 형태로 개발을 도와주는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점점 수중 청소 로봇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이 기술을 활용한 사업도 성장해 가고 있었다. 헌데, 어느 날 이상한 메시지가 왔다. 수중 준설 로봇 개발에 투자했던 대기업 측에서 자신들의 기술을 가지고, 자신들과 상의도 없이 다른 기업과 비슷한 로봇을 개발 한다는 것이었다.문제를 제기한 대기업 내부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는 잘 모른다. 다만, 나에게 전달된 내용만으로는 마치, 내가 살 던 집에 잠시 돈을 내고 세들어 살던 사람이, 계약이 끝나 그 집을 나간 다음,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집이 자기 집이니, 그 집에 다른 사람을 세들이려면 자기와 이야기해야..
누구를 위한 것인가?네 번째 로봇부터는 드디어 국가과제로 개발할 기회가 생겼다. 기업체로부터의 연구개발 투자자금에 비하면 한참 적은 금액과 연구개발 기간이었지만, 뭐 그 정도라도 해당 분야 연구개발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다.개발 미션은 싸게 보급할 수 있는 수중 청소 로봇을 만들라는 것이었다.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로봇 분야는 국비가 꽤 투자된 분야임에도 좀처럼 시장규모가 커지지도, 기술 수준도 경쟁자들과 비교해서 그다지 성과가 없었다. 내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로봇을 마치 자동차 산업처럼 성장시키려다 보니 발생한 시행착오 같다. 이 주제에 대해서는 제대로 말할 기회가 되면, 따로 적어 보겠다.아무튼, 국비가 투입되어 개발하게 된 수중 청소 로봇은 기업체의 현금 투자로 개발할 때보다 ..
하고 싶은 거 맘대로중소기업과 대기업에서 차례대로 자금을 받아 만들었던, 수중 작업 로봇. 첫 번째 중소기업으로부터는 새로운 로봇 준설 사업을 만들어, 회사 매출에 크게 기여 했다고, 감사패까지 받았다. 하지만, 그 뒤로도 10년 이상 잘 동작하던 로봇은 해당 회사의 사장이 바뀐 뒤로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다고 한다.아무튼, 그 중소기업 덕분에 시작하게 되었던, 수중 작업 로봇은 그 뒤로도 띄엄띄엄 자금 지원을 받아 조금씩 업그레이드가 되었다. 세 번째 로봇은 운 좋게, 내가 다니는 회사 내부 자금으로 개발할 수 있었다. 당시의 초대 기관장님이 수중 작업 로봇을 어여삐 보셔서, 연구자로서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모조리 때려 넣은 로봇을 한번 만들어 보기로 했다.일단 로봇 크기와 무게부터 좀 줄이기로 했다..
귀신 잡는 로봇처음 만든 로봇 이름은 당시 회사이름 이니셜에 U1을 붙여서 지어 주었는데, 의미는 나의 “first underwater robot” 이었다. 만일 그 뒤에도 비슷한 로봇을 만들게 되면, U2, U3... 로 이름을 붙여주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정말로 두 번째 수중로봇을 만들게 됐다. 이번에는 대기업의 자금을 지원받아, 좀 더 고사양의 로봇을 개발해야 했다.지나고 나서 이야기지만, 당시 대기업에서 요구한 개발목표는 군대에서 말하는, “귀신도 때려잡자”라는 식의 비현실적인 목표에 가까웠고, 과제 결과물이 나온 후의 활용이나 결과물의 관리, 담당 인력 배정 등에 대한 고민이 없었다.아무튼, 그 덕분에(?) 연구자 입장에서는 가장 고사양의 로봇 개발을 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고, 로봇은 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