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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ot April in TISTORY
※ 작성 내용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다.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라.로봇분야에 오래 있다 보니, 이번 현대차의 보스톤다이나믹스 인수 뉴스가 인터넷에 공개되자마자 여기저기 지인들로부터 SNS을 통해 내 의견을 묻는 연락이 왔다. 보스톤다이나믹스(Boston Dynamics)라는 로봇회사의 정체부터, 현대차가 왜 그 회사를 인수했고, 그래서 도대체 뭘 하려고 하는 건지. 난들 알겠냐마는 그냥 모르겠다고 하기도 뭐해서, 짧게 의견을 보냈다. 그때 한 이야기를 여기에 요약해 보겠다. 되도록 인터넷에서 검색되는 흔한 정보는 제외했다.1) 보스톤 다이나믹스의 정체는?한마디로, 남이 사고 싶은 로봇보다, 자기가 만들고 싶은 로봇을 개발하는 회사이다.기본적으로 돈 벌 생각이 없고, 남의 돈으로 자기 하고 싶은..
뉴질랜드의 스타트업 기업인 RadarIQ는 milli-wave 기술 기반의 로봇 및 자율주행 자동차용 레이더 센서 제품을 개당 약 20~30만 원 가격으로 출시하였다. 아직 해외 판매를 위한 전파 안전 인증도 받지 않은 따끈따끈한 신제품인 것 같다. 얼마 전까지 클라우드 펀딩(투자)을 받기 위해 kickstarter에서 모금을 했는데, 이미 목표 투자액을 달성했다고 한다.필자의 추정으로는 하드웨어를 자체 개발했다기 보다는, 미국 TI 칩셋 등을 활용하여 밀리 웨이브 센서 신호를 사용하기 쉽도록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를 제공하고, 센서 하드웨어 모듈을 소형으로 잘 패키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즉, 하드웨어 핵심부품은 기존 제품을 그대로 사용하고,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한 제품으로 추측된다.RadarIQ 제품 ..
Universal Robots (이하 UR), 2005년 (미국에서 YouTube가 태어난 해), 남부 덴마크 대학원생들이 설립한 중소형 협동로봇 제조 업체이다. 식품제조업체 자동화를 위한 로봇을 검토하던 중, 기존 로봇이 너무 크고, 비전문가가 취급하기 어렵다는 조사 결과에 따라, 중소기업에서도 부담 없이 구매하여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면 팔 수 있겠다고 생각하여, 회사를 만들게 됐다고 한다.현재 UR 로봇은 대당 약 2,500 ~ 3,000만원 정도에 팔리고 있는 것 같다. 2015년, 반도체 등의 자동 검사장비 제조업체, 미국 테라다인(Teradyne)社에 인수되면서, 미국 업체가 됐지만, 본사는 아직 덴마크에 있고, 2019년 기준 본사 직원 수만 600명이 넘는다고 한다. 간혹, UR..
로봇이 돈이 되는가?의료분야와 국방분야의 기술을 제외하면, 아마도 대부분의 기술이 결국은 돈이 얼마나 되느냐가 가장 큰 관심사일 것이다. 로봇 분야만도 의료로봇과 군사용 로봇 등이 있으니, 예외가 없지는 않겠지만, 정부가 됐든, 기업이든, 개인이든 결국은 로봇분야에 자금을 투자하는 것은 로봇산업의 생태계를 구축하여, 그 안에서 돈이 돌게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일 것이다. 그럼 과연 로봇으로 돈을 만들 수 있을까?인간 대체 기술은 돈이 된다?필자의 다른 글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다시피, 기본적으로 로봇기술이 가진 정체성(identity)은 바로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기술”이다. 즉, 인간의 기본 욕구 중 하나인 “힘든 노동으로부터의 해방”을 위해 인간이 만들 기술이 “로봇”이고, 200년 전이라면 ..
자율주행 기술은 로봇 기술 중 하나였다.요즘 자율주행(self-driving) 자동차가 (writer's view: 영어로 자동차를 automobile 이라고도 해서인지 "자동 운전"이라는 말은 잘 사용하지 않는 것 같음) 신문 기사에도 자주 등장하는데, 본래 자율주행이라는 용어는 로봇분야에서 사용되던 용어이다. 일반적으로 로봇은 사람을 대신하여 힘든 일을 시킬 목적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사람의 도움 없이 스스로 무언가를 할 수 있도록 개발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자율주행은 로봇이 어떤 일을 하기 위해서, A라는 장소에서 B라는 장소로 스스로 이동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을 말했었다. 요즘 자동차 분야에서 말하는 자율주행 기술은 과거의 로봇에서 말하던 자율주행과 거의 동일한 기술을 말..
중국 로봇 제조업체 중, 1위 업체중국 과학 아카데미에 의해 2000년 4월 설립된 국영 로봇 기업(공사:公社)이라고 한다. 중국은 공산당 1당 국가라, 어지간한 규모의 회사는 모두 국영 기업으로 봐야 할 것 같다. 산업용 로봇과 협동 로봇 그리고 산업용 모바일 로봇 등을 생산한다. 일본 Nikkei Asian Review紙, 2019년 7월 기사, “China’s tech spending surges as it strives to be robotics superpower”에 따르면, 2019년도 기준 중국 내, 자국 로봇 제조업체의 시장점유율이 40%를 넘는다고 한다. 그중에서 1위 기업이, Siasun Robotics 公社(공사: 국영기업)이며, 2019년 기준 직원수는 약 4,500명이라고 한다.세..
로봇 전시회에서 만난 미국인과 일본인이 공동 창업로봇제어 관련 명문대학교로 알려진 미국 CMU(카네기멜론 대학) 박사 출신의 Rosen Diankov(불가리아 태생)가 일본인 사업가 Issei Takino와 일본에서 공동 창업한 범용 로봇 제어기 및 로봇제어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이다. 두 공동 창업자는 일본에서 2년마다 개최되는 “iREX 2009”의 미국 Willow Garage社 전시부스에서 만났다고 한다. 당시 Rosen은 미국 Willow Garage社의 인턴 학생이었고, Issei는 이스라엘 ISCAR社의 기술영업 담당자였다고 한다. 일본 동경대 기술투자 펀드(UTEC: university of Tokyo edge capital)로부터 투자를 받아, 2011년 7월 도쿄에 본사를 설립했다. 기본적..
인수·합병(M&A)이 부른 참사2016년 중국의 백색 가전기기 제조업체 메이디(Midea) 그룹이, 독일 KUKA 로봇 지분의 95%를 사들이면서, 메이디 그룹의 자회사가 되었다. 기계공학 기술로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독일의 대표적인 로봇 기업이 중국의 냉장고 생산 업체에 팔린 것은 로봇 분야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겠다. (참고로 중국 메이디 그룹은 일본 Toshiba 의 백색가전 사업부를 통째로 사들여서 성장한 기업. 이미 비슷한 방식으로 성공한 경험이 있음)KUKA가 2014년에 무리하게 인수·합병한 스위스의 스위스로그(Swisslog: 물류/의료 자동화 업체)社가 기대만큼의 사업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더니, 2년도 못 버티고, 창업한 지 120년도 넘은 독일의 가장 큰 로봇 회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