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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Nickel) 생산 세계 1위 기업, 브라질 Vale 본문
전세계 철광석과 니켈 생산 1위 광산 채굴 및 광물 배송 업체. Vale, 포르투갈어 발음으로 "발리", 영어 발음으로 "베일".
2차 세계대전이 낳은, 거대 브라질 회사
2차 세계대전이 정점이었던, 1942년 6월, 남미 브라질 국영 광산업체로 창업. 당시 회사명은 CVRD(Companhia Vale do Rio Doce)이었고, 대부분의 매출은 당시 전쟁 때문에 미친듯이 무기를 만들었던 미국으로 수출되는, 철광석에서 발생하였다.
2007년 11월, CVRD 라는 회사명을 Vale로 변경 (Vale은 브라질의 공용어인 포르투갈어로, '계곡' 이라는 의미. 회사 로고도 계곡 모양을 상징). 1997년 5월, 민영화 된 뒤로 본사는 현재도 여전히 브라질에 있지만, 27개국 이상에 지사를 두고 있는 직원수 약 7.6만명의 다국적 기업이다. 현 시점 기준, 남미 지역 전체를 통틀어서 시가 총액이 가장 큰 회사 중 하나이기도 하다. 2022년 기준, Vale 이 브라질 증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2% 라고 한다. 브라질 이외에도 미국, 인도네시아, 프랑스, 스페인 증권시장에 상장되어 있다. 한국에도 국내기업(고려아연, 포스코)과 공동투자한 합자회사가 있다.
전기차 배터리의 필수 소재인 니켈(Nickel) 때문에 주가가 큰 영향을 받고 있지만 (미국 전기차 생산업체 Tesla의 니켈 구매 대부분이 Vale에서 이루어지고 있음), 2020년 Vale's annual report에 따르면, Vale 매출의 60% 이상은 철광석 판매에서 나온다고 한다. 니켈의 매출 비중은 20% 내외이다.
현재는 ESG 에 중점을 두고 기업 이미지 세탁에 어느정도 성공하였으나, 불과 10년전인 2012년도까지만해도 환경과 인권에 가장 안좋은 악덕기업으로 선정된 적도 있다. (※ 역사가 오래된 대부분의 대형 광산업체는 노동력 착취와 환경파괴의 악덕기업 이미지가 있음)
Vale 측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고려아연', '포스코' 와 니켈 생산 합작회사, "코리아니켈(Korea Nickel)"을 경남 울산시 온산 산업단지에 설립하여 지분 25%를 보유중이라고 한다. 코리아니켈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보다는 스테인리스 합금재료로 판매되는 니켈의 매출이 더 큰 것 같다.
고질적인 안전사고 발생과 부실대응
Vale이라는 기업의 미래 사업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견보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은 듯하다.
이러한 의견의 가장 큰 이유는 Vale의 위기관리 능력에 의문을 품는 업계 분위기 때문이다. Vale과 같은 광산업체나 채굴업체는 한번쯤은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마련인데, Vale 은 2015년과 2019년, 재앙적 규모의 사고 (간단히 말하면, 광산에서 나온 오염된 폐수를 보관하는 시설(댐)의 관리 미숙으로 수백명이 사망. ※ 상세한 내용은 아래 동영상으로 확인 바람)를 2번이나 발생시켰고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도 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 2019년 Vale 오염 폐수 사고, 동영상 : https://youtu.be/ZuQPc6IgCo8
이러한 부실한 위기 관리 능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따른 고성능 배터리용 니켈 수요의 급증으로 전세계 니켈공급 1위 업체로서의 중단기적 사업전망은 좋은 편이다. 다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배터리 생산업체들이 점점 새로운 니켈 대체 기술을 개발하여 니켈의 사용량을 줄이려고 한다는 것이 문제이다. 물론 단기간에 니켈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겠지만, 미래 전망 측면에서는 계속 긍정적으로 보기도 어렵다. 2020년 연말부터 주가 상승이 계속되다가, 최근 계속되는 니켈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2021년 8월 이후로는 계속 하락 중.
※ 아래 동영상은 니켈보다는 양극재 기술 전반에 걸친 동영상이지만, 니켈 관련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하나이니, 봐둘 필요가 있다. 특히 초기 양극재 기술이 미국과 일본 주도로 개발되어 오다가 최근 유럽과 한국, 중국이 경쟁에 참여하면서 하이니켈(니켈 함량을 높인 양극재)로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
※ 최근 중국과 호주의 정치적 갈등 때문에, 석탄과 철광석 수급에 문제가 많은 중국이 남미, 특히 브라질의 Vale 을 통해서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호주를 대체하기에는 너무 먼 지리적 거리 때문에 물류비가 비싸서 언제까지 대체 공급처가 될지는 알 수 없다.
※ 2021년 3월, 테슬라(Tesla) 자동차와 Vale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 광산) 은 니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테슬라의 사장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2021년 2월과 7월 2차례에 걸쳐, 현재의 니켈 생산 규모에 부정적 견해를 밝히면서 향후 고용량 배터리 생산에 니켈 부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니켈 공급과 가격의 불안정성 때문에, 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할 수 밖에 없을 거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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