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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에도 나오는 일본 로봇제어 기업, MUJIN 본문

로봇(Robot)

만화에도 나오는 일본 로봇제어 기업, MUJIN

roap 2020. 6. 25. 18:45

로봇 전시회에서 만난 미국인과 일본인이 공동 창업

로봇제어 관련 명문대학교로 알려진 미국 CMU(카네기멜론 대학) 박사 출신의 Rosen Diankov(불가리아 태생)가 일본인 사업가 Issei Takino와 일본에서 공동 창업한 범용 로봇 제어기 및 로봇제어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이다. 두 공동 창업자는 일본에서 2년마다 개최되는 “iREX 2009”의 미국 Willow Garage社 전시부스에서 만났다고 한다. 당시 Rosen은 미국 Willow Garage社의 인턴 학생이었고, Issei는 이스라엘 ISCAR社의 기술영업 담당자였다고 한다. 일본 동경대 기술투자 펀드(UTEC: university of Tokyo edge capital)로부터 투자를 받아, 2011년 7월 도쿄에 본사를 설립했다. 기본적으로는 일본 회사이지만, 기업 문화는 미국식을 모델로 삼는 것 같으며, 21개국 이상의 명문대(CMU, Stanford, MIT, 파리대, 동경대, 베이징대, 칭화대 등) 출신들을 채용하고 있다고 한다. 2019년 말 기준 직원은 100명이 조금 넘는 수준으로 파악된다.

로봇은 도구일 뿐

로봇을 적용한 자동화 생산 공정은 일반적으로 공정 자체가 변경되는 경우보다는 공정 내에 사용되는 도구나 장치가 변경되는 경우가 훨씬 자주 발생한다. 물론 생산 제품이 변경되거나 공정을 개선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기존 산업용 로봇으로 구축된 경우, 이런 것들이 그다지 간단하지 않다. 특히 공정은 그대로인데, 로봇을 교체해야 하거나 업그레이드 하는 등의 작업은 무조건 기존에 사용하던 로봇과 같은 회사 제품만 가능하다. 공정 노하우가 녹아 있는 소프트웨어가 같은 회사 로봇 전용으로 개발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람으로 비유를 하자면, 일하던 어떤 사람이 몸이 아프거나 다쳐서 더 이상 일하기가 어려워지면, 그 사람 대신 일할 사람으로 그 가족이나 친척만 와서 일을 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이 대신 하게 되면, 그 사람과 관련된 모든 사람을 해고하고 새로운 사람으로 바꿔야 하는 것과 동일한 개념이다.

 

MUJIN's system structure

 

MUJIN은 모든 산업용 로봇을 제어할 수 있는 범용적 제어기 플랫폼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번 구축된 로봇 생산 공정은 어떤 로봇 제품으로 하드웨어가 변경되든, 공정을 변경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더구나 제어기 자체에 3D 시뮬레이터가 내장되어 있어서, 로봇의 동작을 교시한 후, 로봇을 실제 동작시키지 않더라도 제어기 상에서 가상으로 로봇을 제어해 볼 수 있고, 빠른 수정과 자동 모션 플래닝을 통해, 훨씬 빠르게 로봇 동작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MUJIN's control tablet including 3D simulator

 

 

일본의 풍부한 로봇 인프라를 기반으로 고속 성장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의 80% 이상을 독점하고 있는 일본은 로봇에 필요한 거의 모든 부품을 자체 기술로 생산하여 제작하고 있고, 생산 자동화 공정 구축 노하우도 가장 앞서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일본의 풍부한 로봇 관련 인프라를 활용할 목적으로 MUJIN은 일본에 본사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현재 가장 주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분야는 물류 자동화 분야인 것 같다.

MUJIN’s tech intro => https://youtu.be/UnRxB2JbOrU

 

우리나라에는 유니클로(UNIQLO)로 알려진 일본 패스트 리테일링(Fast Retailing)社는 2019년 11월 MUJIN과 물류 자동화 기술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MUJIN이 개발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물류창고 자동화 기술을 유니클로 물류센터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유니클로 물류센터 자동화 동영상 => https://youtu.be/h1_aZhmL5vw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불필요한 기업일 수도 있는, MUJIN

섣부른 판단은 최대한 자제하겠지만, 어떻게 봐도 MUJIN은 기존 산업용 로봇을 이용한, 시스템 통합(SI) 업체이다. 하드웨어 독립적인 로봇 제어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기존 기술을 대체하는 것은 없고, 기존 기술은 그대로 사용하면서 그 위에 하나 더 추가하여 사용성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 전부이다.

만일 지향점이 사용자 편의성과 범용성이라면, 이것저것 끌어모아 사용자 편의성을 예술의 경지까지 끌어올려 돈을 벌고 있는, 미국 애플(Apple)社처럼 기술을 모르는 사람이 혹할만한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아무리 봐도 MUJIN은 아직 그 단계까지는 올라가지 못한 것 같다. 그리고 그럴 생각도 없는 것 같다. 공돌이들만 줄창 뽑아서, 일본에서 제품을 만드는 한은 그런 공학적 예술 작품은 나오지 않을 것 같다. 적어도...

+ 택배 상자 상하차 로봇 트럭봇 동영상 : https://youtu.be/9oB6fnZ7N6w

MUJIN 기업 스토리의 일본 만화책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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